작업자에 '세정수' 비산…2명 이송후 퇴원
'오염수' 용어변경 문제 연내 결론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정부는 3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중 작업자들이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에 관해 "누출된 게 오염수는 아닌 거로 1차 확인이 됐고 '세정수' 쪽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 입장에서도 방류상 안전관리에 큰 허점이 생긴 건 아닌가 예의주시했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안전상 시리어스(심각)한 문제는 아닌 걸로 판단해서 그런 정도 수준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에 따르면, 일본 측은 지난 25일 오전 10시40분께 ALPS 필터 출구 배관 세정 작업을 하던 작업자 5명에게 배관 세정수가 비산된 사고가 있었고, 이 중 2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가 28일 퇴원했다고 통보해왔다.
신 국장은 "이번 사고와 ALPS 성능은 무관하다"며 "탄산염하고 질산이 반응하면서 가스가 생기고 그게 좀 고압이 되면서 호스가 빠져나가 세정수가 일부 비산된 거로 이해하고 있다. 호스 결박을 제대로 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구연 차장은 "1차, 2차 방류가 됐지만 현재 안전을 걱정할 정도의 사안, 정부가 딱히 문제상황을 심각하게 볼 사안은 현재까지는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현재까지 특이사항 없이 방류는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고, 정부도 비슷한 평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염수 용어 변경 문제를 연내 결론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차장은 "현재까지는 각 이해관계자나 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완료한 상태고, 이걸 가지고 국정감사 때 나온 얘기들을 종합해서 어떤 식으로 판단내릴지 정부 내 조율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내 정리 여부 질문에 "여러 계기가 있을 거기 때문에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다만 "최종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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