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간인-하마스 구별 위해 모든 수단 취해야"
"하마스 '인간 방패' 전략도 국제인도법 책임 덜진 않아"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보복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은 민간인 피해 최소화 원칙을 이스라엘에 재차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CNN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State of the Union)'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스라엘은 민간인과 하마스를 구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취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마스는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로켓 인프라와 테러 인프라를 민간인 사이에 배치했다"면서 "이는 이스라엘의 부담을 가중시키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제 인도법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하고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이스라엘의 책임이 줄어들진 않는다"고 역설했다.
또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지구에서 압도적 다수는 민간인이라며 "이들은 생명을 보호 받아야 할 무고한 사람들"이라고 짚었다.
이날 그는 "모든 죽음은 비극"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이든 이스라엘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든 생명은 신성하다. 그리고 우린 '민간인 생명 보호를 위해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명제를 굳건히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전면적인 지상전을 준비하던 이스라엘 측에 거듭 압박을 가한 사실도 거론했다.
그는 "지난 3주 간 미국은 (이스라엘의) 총리부터 대통령까지, 그리고 군 지도자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군사적 목표와 그 달성을 위한 조치들에 대해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어려운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질문'이란 하마스 척결과 인질의 무사한 구출, 그리고 민간인 피해 최소화 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방안을 포괄한 질문으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리고 이 작전과 관련한 전술·전략적 문제에 대해, 목표와 그 수단의 일치와 같은 문제를 두고 그들에게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린 이 모든 것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따라서 전 오늘 여기서 그 대화의 구체적인 성격을 설명하진 않겠다"며 더 이상의 관련 내용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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