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달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 위한 약관 변경
iOS 우선 한국·영·중국·일본어 등 순차 통역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아이폰 통화 녹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 앱 '에이닷'이 다음 달 중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에이닷 공지사항에 "iOS(애플 운영체제)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통역콜)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통역콜은 실시간으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통화를 나눌 때 에이닷 사용자가 설정한 언어로 순차적으로 통역해 주는 기능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사업 전략 발표 당시 에이닷 내 통화 요약,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실시간 통역 기능 등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통역콜 서비스를 위한 약관 변경을 다음 달 8일로 잡았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 적용 예정일을 다음 달 28일로 잡았다. 이에 통역콜 서비스가 빠르면 다음 달 말 또는 12월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적용 운영체제는 iOS만이며 안드로이드(AOS)는 비대상이라고 안내했다.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체제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역콜 기능은 다음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이닷은 지난 24일 iOS 앱에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한 이후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은 애플 정책상 사용자가 사적으로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없는데 SK텔레콤에 가입한 아이폰 고객은 누구나 에이닷 앱으로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통화 녹음을 아예 이용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스위치 등 외산 앱이 있지만 통화 품질이 떨어지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용량이 한정돼 아쉽다는 반응이 컸다.
하지만 에이닷은 외산 앱보다 대체로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앱 업데이트 당일 국내 앱스토어(애플 앱마켓) 무료 앱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iOS 앱 불편 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워치로도 수신통화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앱 내 'AI 전화' 설정 '실험실' 탭에 들어가 '워치에서 수신통화 알림 (길게) 받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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