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률 247%→200% 이내 목표
2분30초 배차 점진적 추진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김포시가 '지옥철'로 오명을 쓰고 있는 김포골드라인의 차량을 늘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1편성(2차량, 정원 172명)을 김포한강 차량기지에 반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또 오는 11월과 12월 각 2편성씩 4편성을 반입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예비주행,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에 투입된다.
계획대로 총 5편성이 추가 투입될 경우 현재 23편성인 김포골드라인은 28편성으로 늘어난다. 출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기존 3분 7초에서 점진적으로 2분 30초로 단축되고 시간당 약 2000명의 수송력이 증가한다.
김포시는 출근 시간대 혼잡률을 200% 이내로 줄이는 게 목표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출근시간대 시간당 6000여명 수송중에 있으나, 최대 290%, 평균 240%대의 극심한 혼잡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혼잡률을 기록하고 있다.
월요일의 경우 하루 6~7명의 호흡곤란 등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명사고의 우려가 높아 지난 6월부터 6명의 응급구조사와 28명의 안전요원배치를 통해 매일매일 환자들의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초 국토교통부 주관의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개선 TF'를 통해 버스노선 신설, 버스전용차로 개설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출근시간대 약 3000여명의 이용객이 버스를 이용해 김포공항역으로 수송함에 따라 풍무, 고촌역의 이용수요를 감소시켜 혼잡률이 완화된 바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전동차 증차사업을 통해 배차간격을 단축해 수송력을 증대하더라도 수도권 중심지로 통하는 도로의 확장과 신설은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렵다"면서 "대기중인 철도교통 이용수요가 워낙 많아 혼잡률 개선에 있어 전동차 증차사업이 근본적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5호선 김포연장 노선을 조속히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수도권 서부권의 교통문제 해결의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 노선확정을 통해 출퇴근으로 고통받는 김포시민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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