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날라이흐구서 40명 재입국…논산 농촌 ‘일손 단비’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지난 봄·여름철 농번기에 논산지역 농촌 일손 부족에 큰 힘을 보탰던 몽골 날라이흐구 계절근로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지 2개월 만에 다시 논산에 발을 디뎠다.
충남 논산시는 25일 몽골 날라이흐구 계절근로자 40명이 인천공항에 상륙, 26일 오전 논산시청에서 환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는 연무농협과의 협업 속에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1차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결과 농가들의 적극적인 추가 요청에 따라 2차 사업을 추진해 40명을 다시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연무농협 관계자가 지난 여름 몽골을 방문해 2차 사업 참여자를 선발하는 등 사전 절차를 이행했다.
사업 참여자는 재입국 추천자 10명과 신규 입국자 30명으로, 신규 입국자 모집에는 무려 260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발된 40명의 근로자들은 마약검사 및 범죄예방·이탈방지·국내 법령 등에 관한 교육, 보험 가입 절차 등을 거친 뒤 5개월간 논산시 농촌사회로 향해 일손을 보탠다.
외국인 근로자 유치의 배경이 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은 지역농협이 사업 운영의 주체가 되어 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인력 수요 농가의 신청을 접수해 계절근로자들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를 통해 연무농협이 주체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올해 사업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내년도에는 2~3개 농협이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무단이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권침해 등이 전국적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관내 결혼이민자 가정을 논산으로 초청하는 방식을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근로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외국인에 대한 인권보호 환경을 탄탄히 만들기 위함이다.
백 시장은 “장기간 일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기 어려운 영세농가의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며 “아울러 숙소 구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묵을 수 있는 기숙사 건립 건도 추진 중이다.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농촌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논산시에는 현재 451명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119농가로 퍼져 우리 농촌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는 작년 계절근로자 유치 실적(149명 49농가)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도내에서 당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치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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