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2026년 LFP 배터리 대전…CATL 왕좌 뺏을까

기사등록 2023/10/27 08:10:00

최종수정 2023/10/27 08:15:28

국내 배터리 3사 LFP 양산 '초읽기'

LG엔솔·삼성SDI 콘콜서 나란히 언급도

선두주자 中 CATL에 '기술력' 승부

[서울=뉴시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센싱 LFP 배터리. (사진=CATL) 2023.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센싱 LFP 배터리. (사진=CATL) 2023.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탑재를 늘리며 국내 배터리 3사가 2026년부터 LPF(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에 본격 나선다. 기술력으로 승부를 건 K-배터리 업체가 LFP 배터리 선두주자인 중국 CATL의 아성을 꺾을지 이목이 쏠린다.

LFP 배터리 개발 매진…2026년 선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오는 2026년을 목표로 LFP 배터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도 LFP 배터리 개발에 대해 나란히 언급했다.

지난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 대응을 위해 LFP 기반 제품을 적극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파우치가 가진 셀 무게, 공간 활용률 등의 강점을 결합하고 셀 구조 개선과 공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LFP 배터리를 2026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같은 해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소재 생산과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전날(26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동종업체 대비 시작은 늦었지만 당사만의 제품 설계 최적화, 공정 및 설비 혁신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에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저온에서 50~70% 수준으로 급감하는 주행거리를 70~80%까지 높인 제품이다.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와 비슷한 2026년경이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저가로 시장 장악한 LFP…후발주자 K-배터리

당초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력 제품은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였다. NCM 배터리는 LFP 배터리보다 기술 수준이 높아 에너지 밀도나 화재 안전성 등 성능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3사가 NCM 기술에 몰두하는 동안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 입지를 넓혔다.

현재 LFP 배터리 시장의 절대 강자는 중국의 CATL이다. 테슬라 모델3·모델Y,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 글로벌 고객사도 다양하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EV), 기아 레이(2세대) EV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후륜구동(RWD)은 판매가격이 2000만원가량 낮아지면서 지난달 국내에서만 4000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는 CATL을 상대로 추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업체 대비 후발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삼원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업체들은 LFP 배터리에 대한 기술력은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양산을 위해 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공장 라인을 바꾸는 등 여력을 마련하는 시간을 고려해 2026년경을 개화 시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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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2026년 LFP 배터리 대전…CATL 왕좌 뺏을까

기사등록 2023/10/27 08:10:00 최초수정 2023/10/27 08: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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