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경남 거창에 전국 첫 착공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 중인 '농업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 전국 10건 중 전국 처음으로 26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서 착공했다고 밝혔다.

거창군 농업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은 72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총사업비 50억1000만 원(국비 7.5억 원, 도비 1.5억 원,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 군비 31.1억 원)을 들여 건축연면적 1118.08㎡ 지상 4층 규모로, 2023년 10월 26일 착공해 2024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최근 우리 농촌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번기에 일손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2015년부터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주거문제는 농업인의 집이나, 가건물, 임차 등의 임시방편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위한 공공형 기숙사가 준공되면 근로자는 안정된 주거공간과 단체생활을 통한 빠른 현지적응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게 되고, 고용농가는 지속가능한 농촌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의 외국인계절근로자 수요는 2022년도 1140명에서 2024년은 4200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거창군에 이어 밀양시,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등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위한 기숙사가 필요한 시·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공공형 기숙사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여건에 따라 폐학교, 숙박시설 등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은 "최근 농촌의 주거여건이 외국인 근로자 규모를 따라가지 못해 외국인근로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문제가 되고 있었다"면서 "농촌지역 근로환경 및 주거여건 등을 개선하여 외국인근로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고 농업 생산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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