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가운데 과거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패션 매거진 '엘르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다소 과장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 몸짓 등으로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과거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던 지드래곤의 모습과 달리 다소 불안해 보이는 행동에 팬들은 우려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지드래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하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는데, 당시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몸을 비비 꼬거나 긁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가 하면 또 머리에 쓰고 있던 모자를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면서 머리카락을 여러 차례 흔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딘가 아픈 것 같다" "왜 이렇게 불안해 보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드래곤의 마약 스캔들이 안타까운 이유는 그가 올해 컴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올해 초 YG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2023년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하려고 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 뵐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며 6년 만에 솔로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6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으나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솔로 컴백을 예고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지드래곤은 지난 4월 '빅뱅' 멤버 태양·대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3인조로 재편된 빅뱅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마약 파문으로 지드래곤의 솔로 활동과 빅뱅 완전체 컴백은 물 건너갔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2006년 데뷔해 올해 18년차를 맞은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2세대 K팝 그룹 대표로 통한다. 하지만 지드래곤과 전 멤버 탑이 각각 마약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전 멤버 승리는 2019년 '버닝썬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실형을 선고 받는 등 여러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