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미영 조수정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글로벌기업 대표들에게 "한국은 신뢰할 수 있으며 혁신적이고 미래를 위해 연대할 수 있는 중동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오전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포럼' 특별 세션에 '주빈'으로 참석해 미래를 위한 거래·투자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강점, 경쟁력, 신뢰성 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이 행사에서 '새로운 시대에 있어 한국과 중동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시작된 중동과 한국 간의 신뢰가 지난해 한-사우디 간 290억 달러의 경제협력 성과로 이어진 사례를 들어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들은 반도체, 이차전지, 스마트폰 등 첨단제조업 뿐만 아니라 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도 세계 수준의 혁신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소개하며 미래의 번영을 위한 연대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통해 전후 폐허를 딛고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던 국가로서, '함께 성장하는 것'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동과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투자 이니셔티브는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새로운 나침반(The New Compass)'이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 정부와 재계의 고위급 인사 뿐 아니라 JP모건, 블랙락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도 참석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 대통령의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 장이 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간의 '금융협력'MOU(양해각서)가 체결되는 성과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의 '한-사우디 회담', 한-사우디 투자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에서 자동차 공장 설립 등 156억 달러(약 21조원 ) 규모의 계약·MOU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윤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은 사우디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시작으로 두차례에 걸쳐 총 61조원의 오일머니를 유치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대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과 중동과의 긴밀한 협력과 신뢰관계를 다시한번 확인시켜 줬다"며 "이번 사우디 국빈 방문을 통해 열게 될 '중동 2.0'시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