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신문 과정에서 변심하는 사례도
통일부 당국자 "구체적 내용 확인 어려워"
3분기 말 입국 탈북민 3배 넘게 ↑…봉쇄 해제 영향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부가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강원도 속초 동쪽 해상을 통해 들어온 북한 주민 4명에 대해 귀순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24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 관계기관이 조사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와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속초 동방 약 11㎞ 해상에서 포착돼 귀순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국가정보원, 군, 통일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귀순 의사 및 동기,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는 신문을 받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북한 주민의 성별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용과 관련해 함구했다.
합동 신문 과정에서 마음이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귀순 의사가 공식적으로 확정될 때까지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 땅을 밟고 난 이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사례도 드물지만 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인원이 발생하면 언론에 공개하고 북송 조치한다.
한편 올해 3분기(7월~9월) 탈북민 여성 37명, 남성 3명 등 총 40명이 입국했다. 9월말 기준 올해 총 입국 인원은 139명으로 지난해 동기(42명)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내려진 각국 방역 조치가 느슨해 진 데 따라 "북중 봉쇄가 약간 해소됐고 중국 내 이동이 자유로워 진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전에는 (연간 입국 탈북민이) 1000명 이상이었는데, 그 정도 인원으로 회복될지는 현 단계에선 예측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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