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이집트 검문소 개방…구호품 반입 시작"(종합2보)[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0/21 17:15:13

최종수정 2023/10/21 17:20:55

식량·약품·생수 등 생활필수품 실은 트럭 검문소 통과

검문소 개방으로 가자지구 고립 외국인 탈출길 열려

[라파=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국경 지역인 라파에서 구호품을 실은 팔레스타인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라파 검문소가 개방되면서 구호품이 가자 지구로 반입되기 시작했다. 2023.10.21.
[라파=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국경 지역인 라파에서 구호품을 실은 팔레스타인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라파 검문소가 개방되면서 구호품이 가자 지구로 반입되기 시작했다. 2023.10.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전달될 구호품이 이집트 국경을 통해 반입되기 시작했다고 AP통신, CNN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유엔은 가자 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육로인 라파 검문소를 조속히 개방할 것을 이집트에 요구했다. 국제 사회 중재자들은 라파 검문소 개방을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가자 지구와 이집트 간 국경 개방으로 식량과 의약품, 물 등 생활필수품이 부족한 팔레스타인인들은 구호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약 3000톤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200대가 가자 지구로 들어가기 전 라파 검문소에서 대기해 왔다. AP통신은 트럭들이 가자 지구에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20대의 트럭이 통과한 후 검문소가 다시 폐쇄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도시들을 기습 공격한 이후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해 왔다.

이에 따라 가자 지구에 있는 많은 주민은 하루 식사를 한 끼로 줄였고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해 고통에 시달렸다. 가자 지구 병원들은 연료가 부족해 발전기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전기를 돌리지 못하면 인공호흡기 등 각종 생명유지 장치들이 작동을 멈출 수 있다. 

외국 여권을 소지한 수 백 명의 외국인들도 분쟁 지역인 가자 지구를 탈출해 이집트로 건너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라파=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라파 국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기 중인 모습. 2023.10.16.
[라파=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라파 국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기 중인 모습. 2023.10.16.
앞서 미국 정부는 가자 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가로지르는 라파 국경검문소가 21일 오전 10시 개방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은 "국경이 개방되면 외국인들이 가자 지구를 탈출하는 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주어질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 대사관은 "국경이 열리면 양쪽 모두에서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사람들은 국경 통과를 시도하기 전에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이후 가자 지구의 다른 국경 검문소가 모두 폐쇄돼 라파 국경 검문소는 유일한 탈출구로 인식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기습 이후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 지구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지상 침공은 아직 전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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