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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국장, "이스라엘 지상전, 모가디슈 전투 때보다 상황 나쁠 것"[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0/20 17:50:19

최종수정 2023/10/20 17:54:53

1993년 미군이 소말리아서 벌인 시가전 거론

"1~2년 내 승리할 수 없어…10년 이상 걸릴 것"

가자·레바논 접경에서도 전운 짙어져…지상전 임박

[키이우=AP/뉴시스] 이스라엘 지상전 전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모가디슈 전투 때보다 매우 빠르게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포럼에 참석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
[키이우=AP/뉴시스] 이스라엘 지상전 전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모가디슈 전투 때보다 매우 빠르게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포럼에 참석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이스라엘 지상전 전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모가디슈 전투 때보다 매우 빠르게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지상 작전을 개시할 경우 매우 빠르게 모가디슈 전투보다 나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급된 모가디슈 전투는 1993년 미군이 벌인 시가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미군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자국군 블랙호크 헬기 3대가 민병대에 격추되자 생존자를 수습하기 위해 시가전을 펼치면서 고전한 경험이 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하마스가 끔찍하고 야만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처럼 창의력을 발휘해 방어한다면 자살 폭탄 테러와 사제폭탄, 매복, 부비트랩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도시(가자지구) 환경은 이보다 더 어려울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퍼트레이어스는 "더 어려운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1~2년 안에 승리할 수 없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보았듯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판단될 경우, 기본 인프라 복원해 가자 지구를 재건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통치를 강화할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알아크사 기습' 이후 이스라엘이 공습 중인 가자는 물론 북부 레바논 접경에서도 확전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에 협력 무장 단체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로켓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가운데 20일 이스라엘 국방부는 레바논과 접경한 키르야트 시모나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하룻밤새 가자지구 내 군사시설 약 100곳을 공습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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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국장, "이스라엘 지상전, 모가디슈 전투 때보다 상황 나쁠 것"[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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