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장비 전문 기업 에이프로가 LG에너지솔루션 유럽향 장비 수주에 이어 미국향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에이프로는 431억원 규모의 2차전지 활성화 공정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프로에 따르면 이번 수주 건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단독 공장으로 나가는 장비다. 앞서 에이프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의 배터리생산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과 테네시 2공장 전체 라인에 활성화장비를 납품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에이프로는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시현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 800억원을 훌쩍 넘어선 바 있다. 이익 면에서도 10%대 영업이익을 굳혀가는 모양새다.
에이프로가 지난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 당시 향후 성장 원동력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가 미국 시장 진출이었다. 주요 고객사가 미주 지역 장비 증설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당시 이에 따른 외형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에이프로의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지역 투자 확대가 에이프로의 외형성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미시간주 단독공장과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 테네시 2공장, 미시간 3공장까지 확대 중이고, 여기에 혼다, 스텔란티스등과의 합작공장까지 포함하면 오는 2026년 연간 생산능력은 거의 300GWh에 달할 전망이다. 에이프로의 북미지역 수주확대를 통한 수혜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게다가 올해는 자회사인 에이프로세미콘이 DB하이텍과 8인치 GaN(질화갈륨)-전력반도체 공정을 공동으로 개발함과 동시에 에이프로세미콘 자체적으로 GaN-에피웨이퍼 사업비중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의사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이를 통해 오는 2025년부터는 8인치 GaN-에피웨이퍼의 양산체계가 국내에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신사업의 구체화와 함께 활성화 공정 장비 제조라는 에이프로의 본사업의 실적 증대, 추가 수주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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