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대변인 대행 "해상 태세 조정할 것"
"상황 예의주시…인접국과 긴밀한 접촉"
지난해 가스관 이어 이달 해저 시설 손상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해저 인프라 훼손된 발트해에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딜런 화이트 나토 대변인 대행은 "나토는 발트해에서 해상 태세를 계속 조정할 것이며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맹국인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동반자 관계인 스웨덴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토와 동맹은 발트해에서 해저 인프라가 타격을 입은 뒤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무인기(드론)를 포함한 추가 감시·정찰 비행이 편성됐다. 기뢰 탐지 함대도 파견됐다.
유럽 각국에서는 노르트스트림 파괴로 에너지 시설 파괴를 우려해 왔다.
노르트스트림1·2는 러시아와 독일(유럽)을 잇는 가스관으로, 지난해 9월26일 폭발로 파손됐다.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은 이 폭발이 재해나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파괴 공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달 들어서는 스웨덴과 에스토니아를 잇는 수중 케이블 손상이 보고됐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핀란드와 연결된 약 77㎞ 길이의 해저 가스관이 누출된 정황을 발견하고 이를 폐쇄했다. 또 발트해 해저 약 70m에 있는 핀란드와 연결된 통신 케이블도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
해당 사건은 조사 중이다. 핀란드 당국은 해당 사건을 두고 외부 공격으로 인한 가스관과 케이블이 손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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