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이후 처음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카카오가 장중 4만원 밑으로 미끄러졌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550원(1.36%) 내린 3만995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의 주가가 장중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5월7일(수정주가 3만9842원)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엿새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표의 구속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3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배 대표 등 3명에 대해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감원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2월 경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 시세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 특사경은 이들이 SM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 의무(5%룰)도 지키지 않았다고 봤다. 지난 2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 기간을 포함해 장내에서 SM 발행 주식 수의 4.91%에 해당하는 116만74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특사경이 피의사실 요지에 '5%룰 위반'을 포함한 것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외 특수관계자 등이 개입해 사실상 5%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영권의 사법리스크에 카카오에 투자한 개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됐다. 올해 2월 7만원 위쪽에 머물던 카카오 주가는 현재 4만원 아래까지 약 44%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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