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화재' 부상 소방관 10명 전원 공상 승인

기사등록 2023/10/19 12:04:44

14일만 최단기·최다 인원 기록…소방청장, 지난달 병문안

[세종=뉴시스] 남화영 소방청장이 지난달 27일 부산 사하구 하나병원과 사상구 큰솔병원에 각각 입원 중인 부산 항만소방서 강명식 소방위와 부산 동부경찰서 김현구 경사, 부산진소방서 서인성 소방위를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 소방청 제공)
[세종=뉴시스] 남화영 소방청장이 지난달 27일 부산 사하구 하나병원과 사상구 큰솔병원에 각각 입원 중인 부산 항만소방서 강명식 소방위와 부산 동부경찰서 김현구 경사, 부산진소방서 서인성 소방위를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 소방청 제공)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소방청은 부산 동구 목욕탕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 당한 소방공무원 10명 전원이 공무상 요양(공상)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상 승인은 최단기, 최다 인원이란 기록을 남긴 사례다. 

화재는 지난 9월1일 오후 1시께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활동을 벌이던 중 2차 폭발로 10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다.

화재 사고 열흘 뒤인 11일 인사혁신처에 공상을 신청했으며 단 2주(14일) 만인 25일에 최종 승인 결정됐다. 그간 공상 신청부터 최종 결정까지는 평균 60일이 걸렸다.

소방청은 부상 소방관들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인사처와 공무원연금공단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업무 협의를 해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지자체 소속 소방관서별로 제각각 처리해온 소방관의 재해보상 업무를 중앙정부로 일원화하고 공상 승인 과정에서 개개인이 겪는 입증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재해보상전담팀'을 신설하고 의학적·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올 3분기(7~9월) 재해보상전담팀이 처리한 재해보상 업무는 1261건이었다. 접수 348건, 보완 565건, 처리 348건, 기타(입증·법률·현장조사) 9건이다.

사고 후 40일 이내 공상 신청률은 28.4%로 재해보상전담팀 가동 전인 지난해 3분기 20.7%보다 7.7%포인트(p) 높아졌다.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공상 신청 기간이 단축됐음을 의미한다.

반면 일관된 입증 지원과 법률·의학적 전문성 향상으로 공무 관련성 입증서류 보완율은 62.3%에서 32.4%로 29.9%포인트 줄였다. 이는 공상 인정으로 이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p 향상된 83.48%의 승인율을 거뒀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지난달 27일 부상 소방관들이 입원한 병원 3곳을 찾아 격려했다. 

남 청장은 "다친 대원들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공무상 명백한 부상 건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 업무 협의를 통해 입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상 승인기간을 단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소방청 재해보상전담팀 신설 전·후 공상 승인 변화. (자료= 소방청 제공)
[세종=뉴시스] 소방청 재해보상전담팀 신설 전·후 공상 승인 변화. (자료= 소방청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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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목욕탕 화재' 부상 소방관 10명 전원 공상 승인

기사등록 2023/10/19 12:04: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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