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청년 하이파이브' 운영 현장 방문
참여기업·청년 만족도 높아…"내년 2배 늘릴 것"
[화성=뉴시스] 고홍주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년 일경험프로그램 운영 현장을 방문해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 장관은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PSK를 방문해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 청년과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생산 현장 참관도 했다.
PSK는 SK하이닉스 협력사로, 반도체 플라즈마 감광액 제거기 세계 점유율 1위 업체다. SK하이닉스는 청년들에게 일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의 일환으로 반도체 분야 특화 프로그램인 '청년 하이파이브(Hy-Five)'를 운영하고 있다. PSK를 비롯해 17개소의 우수 협력사가 참여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상생해 청년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
모집 경쟁률이 17대 1이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참여 청년들의 만족도도 높다. 한 참여 청년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반도체 공정들이 몸에 체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이경일 PSK 사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반도체 세계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청년 인재에 대한 탐색과 영입이 필수적"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은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 외에도 '환경·사회·투명(ESG)경영 분야(서울상공회의소)', '가구산업(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의료기기산업(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항공산업(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이 있다. 특정 산업·분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산업 발전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참여기업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미래내일 일경험사업 참여기업 321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기업의 약 85%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주된 참여 이유로 '기업과 해당 직무에 적합한 미래 우수인재 탐색(66.3%)'을 꼽았다.
정부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우수한 일경험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질 수 있도록 올해 2만 명 규모에서 내년에는 4만8000명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협력해 청년 하이파이브와 같은 상생형 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