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지원 위한 휴전 촉구' 브라질 결의안 표결 예정
앞서 러시아·아랍에미리트, 긴급 회의 소집 요청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이윤희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한 병원이 공습을 받아 수백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18일(현지시간) 개최된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후 11시)로 예정됐으며 공개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자지구 병원 폭격' 의제가 테이블에 오르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휴전'을 촉구하는 브라질의 결의안 초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브라질 결의안에는 "민간인을 상대로 한 모든 폭력, 적대 및 테러 행위를 단호히 규탄한다"는 내용과 함께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명백히 거부 및 규탄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앞서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통상 안보리 긴급회의는 이사국이 소집을 요청하면 의장국이 이를 검토해 회의 일정을 확정한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UAE는 비상임이사국이다.
회의가 소집되면 안보리는 합의를 거쳐 성명발표나 결의안 채택 등에 나설 수 있다. 결의안 채택은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 없이, 전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내년부터 비상임이사국에 진입하는 한국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공습 주체로 처음 지목된 이스라엘은 책임 소재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안보리 내에서도 이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팔레스타인 당국은 가자시티 중심부의 알아흘리 아랍침례병원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일어나 200~30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50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동 지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번 로켓 공격은 팔레스타인 내 다른 테러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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