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가자 병원 폭격, 궁극적으로 미국에 책임"[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0/18 09:53:08

최종수정 2023/10/18 10:58:53

"미국이 책임져야 할 끔찍한 전쟁 범죄" 비난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뉴시스 DB) 2023.10.18.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뉴시스 DB) 2023.10.1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간) 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한 병원에 대한 폭격으로 최소 50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미국에 책임을 물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 사건을 "미국이 책임져야 할 끔찍한 전쟁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가자 병원에 대한 끔찍한 공격은 확실히 전쟁범죄다. 그리고 이것은 다른 국가, 다른 대륙 전쟁에서 냉소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누가 무분별하게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무기를 구입해 나눠주는가. 누가 민주적 가치를 옹호하는 세계적인 사명에 기만적인 방송을 하고 있는가"라면서 "(그것은 바로) 미국"이라고 직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알 아흘리 침례병원 폭격으로 최소 500명이 폭사하는 등 800여 명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고, 하마스는 "집단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맞다면 2008년 이래 5차례에 걸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큰 피해라고 한다.

반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하마스 외에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라믹 지하드는 IDF의 주장을 "거짓말이자 날조"라면서 "이스라엘군이 끔찍한 범죄와 학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 7일 발발한 이-팔 전쟁은 돌파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요르단으로 이동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이집트, 요르단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회담은 연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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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가자 병원 폭격, 궁극적으로 미국에 책임"[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0/18 09:53:08 최초수정 2023/10/18 10: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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