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물림 사고에 소방출동 816건…밭>집>길가>산 順
꽉 묶어 피부 괴사, 물린 부위 빨아내다 정신 잃기도
119 신고하고 액세서리 제거 후 물린 부위 씻어내야
![[서울=뉴시스]뱀 물림 예방법.(사진=소방청 제공)](https://img1.newsis.com/2023/10/18/NISI20231018_0001388527_web.jpg?rnd=20231018084312)
[서울=뉴시스]뱀 물림 예방법.(사진=소방청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지난 한 해 뱀 물림 사고로 119가 출동한 건수는 816건에 달했다. 이 중 잘못된 응급처치로 상태가 더 악화된 건수는 50건이나 됐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뱀물림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는 816건이다. 이는 자차로 이동했거나 119 신고를 취소한 경우는 제외된 숫자다.
지역별로는 경북 133건(16.3%), 강원 110건(13.5%), 경기 109건(13.4%), 충남 99건(12.1%), 전남 92건(11.3%) 등의 순이다.
뱀물림 환자 성비는 남성이 419명(51.3%)으로 여성(389명·47.7%)보다 다소 많았다.
연령별로는 51세 이상이 654명으로 전체 연령의 80.1%를 차지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시간은 저녁 6~9시 사이였다.
사고 발생 장소는 '밭'이 276건(33.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집(마당) 140건(17.2%), 길가 67건(8.2%), 산 50건(6.1%) 등의 순이었다. 주로 밭일과 풀을 베는 작업 중에 많이 물렸다.
특히 잘못된 응급처치로 상태가 더 악화된 건수가 5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응급처치로는 뱀에 물린 부위의 윗부분을 꽉 묶거나 독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뱀을 잡는 행위, 입으로 물린 부위 빨아내기, 돼지비계로 문지르기 등이 있다.
독사에 물리면 물린 부위부터 점차 부어오르면서 부위가 확대되고 심해지는데 이때 피부를 꽉 묶게 되면 묶은 부위 아래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피부괴사가 진행된다.
또 심각하게 부은 상태에서는 묶은 노끈이나 철사 등이 살 안으로 파고 들어가 제거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물린 부위에 약물을 바르는 것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요령은 우선 ▲물린 장소에서 즉시 떨어지기 ▲119에 신고하고 반지나 팔찌, 시계 등 제거하기 ▲깨끗한 물이 있다면 물린 부위 씻어내기 ▲물린 부위에서 2~3㎝ 윗 부분에 도톰하게 접은 거즈(휴지 등)를 대고 붕대(손수건 등) 감기(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세기로)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해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등이다.
뱀에 물리지 않으려면 풀숲에서 맨발이나 샌들 착용을 금지하고, 비 온 뒤 밤에 이동할 때에는 불빛으로 길을 비추고 막대기로 두드리며 걸어야 한다.
김영석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잘못된 안전상식으로 사고 발생 피해가 오히려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통해 올바른 응급처치법 등 행동요령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방청 누리집에 보다 상세한 통계와 응급처치법 그리고 예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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