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지면 모두 공멸…정치생명 걸겠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하면서 패배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공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수습을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재신임을 받았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최재형 의원이 김 대표 사퇴를 직접 요구하는 등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했지만 다수 의원들은 분열이 아닌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40여분에 걸친 긴급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각오도 강하게 드러냈다. 혁신기구, 인재영입위원회, 통합형 지도부 등 당 혁신안에 대한 동의도 구했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에 "김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정도로 비상한 각오로 할 테니까 내년 총선까지 한번 만 더 믿어주고 단합해서 우리 하나로 뭉쳐서 그때까지 한번 '으쌰으쌰' 해보자는 얘기다. 자리에 연연해서 사퇴 안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한 초선 의원은 뉴시스에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하면서 패배하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정계 은퇴라는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또다른 참석자도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지면 공멸하면 다 죽는다. 총선에서 이길 것이고 지면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취지로 마무리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영남권 초선 의원은 "김 대표가 '내가 책임진다. 내가 (총선) 지고 나면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느냐. 여기서 지면 나는 끝이다'는 뉘앙스의 얘기했다"며 "정치 생명 걸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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