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정보 실패를 인정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하마스의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한 최근 발언에 대해 "그것은 나의 실수"라면서 "그것은 정보를 평가하는 모든 사람들의 실수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가 2021년 이스라엘과의 마지막 대규모 전쟁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진심으로 믿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알 아크사 스톰' 작전을 단행했다. 로켓 5000여 발(이스라엘 주장 2500여 발)을 쏘고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하는 기습 공격이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1300명이 넘는 초유의 피해를 입었다. 하마스는 이 공격을 2년 간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해 이집트를 포함해 구체적인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공습 사흘 전 이집트가 이스라엘 측에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 정보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큰 일'에 대해 반복적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오랫동안', 이런 '대규모' 공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많은 의구심을 낳았었다. 극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내각이 '사법 개악' 등으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과 연결 짓는 해석까지 나왔다.
이스라엘의 최첨단 방공망 '아이언돔'이 하마스의 '재래식 무기' 포화에 속수무책이었던 것도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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