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파비앵 가벨 지휘

기사등록 2023/10/14 10:30:00

서울시향,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포스터. (사진=서울시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향,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포스터. (사진=서울시향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서울시향이 오는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개최한다.

2016년과 2019년 서울시향과 함께 정갈하면서도 귀족적인 해석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비앵 가벨이 서울시향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며,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이 처음으로 시향과 무대를 함께 한다.

파비앵 가벨은 2004년 도나텔라 플리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지휘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6년까지 2년간 런던 심포니 부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 프랑스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지휘자다. 이번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의 객원 지휘를 맡았다.

서울시향은 코른골트의 '슈트라우스 이야기'로 공연의 문을 연다. 왈츠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의 작품들을 발췌해 편곡한 환상곡으로 '라데츠키 행진곡', '황제 왈츠'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다양한 '빈 음악'들이 메들리처럼 엮여 있다.

이어지는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18세기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주제와 첼로의 풍부한 표현력 관현악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최하영은 13세에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 2018년 펜데레츠키 콩쿠르와 2022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무대에서는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아름답고도 처절한 소노리티로 설득력 있게 소화, 심사위원들과 객석을 장악했다.

최하영은 "서울시향의 연주는 일곱 살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봤다. 어릴 적부터 봐 왔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돼 영광이며, 좋은 계절 가을에 특별하게 생각하는 곡을 연주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협연곡에 대해 "발레와 옛 궁전 춤들을 연상시키는 변주곡들, 서정적이고 인상적인 느린 변주곡, 극적인 첼로 솔로 카덴차 등 다양한 양식이 한 곡에 담겨 있는 작품으로 첼로가 가진 폭넓은 음역대 속에 녹아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이 선보인다. 젊은 시절 무명의 베를리오즈가 아일랜드 출신 여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을 향한 실패한 짝사랑의 좌절과 증오를 모티브로 작곡한 그의 대표작이다.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을 하나의 선율(고정악상)로 표현하고 그 선율을 상황에 따라 리듬과 악기 등에 변화를 주며 반복적으로 등장시켰다.

고정악상은 1악장에서 우아하고 매혹적인 자태로 등장해 2악장에서는 천진난만하게 춤을 추는 모습으로, 3악장에서는 거칠게 밀려왔다가 안타깝게 멀어져 가는 환영처럼, 4악장에서는 최후를 맞는 주인공의 안타까운 탄식 속에서, 마지막에는 경박한 춤을 추는 마녀의 모습으로 변모하며 죽음의 연회가 파국으로 치달으며 막을 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서울시향,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파비앵 가벨 지휘

기사등록 2023/10/14 10:3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