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CJ ENM이 출연한 특별 기금이 4년간 11%만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실이 콘진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J ENM과 체결한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에 따른 보증 한도 250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지원에 사용된 금액은 27억원(11%)에 불과했다.
올해 추진된 3건의 기업보증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지원 금액은 20억원에 그쳤다. 2020년 11건, 2021년 6월까지 4건을 추진했고 지난해에는 보증 추천이 진행되지 않았다.
유정주 의원실은 "지난 4월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에 따른 ‘보증 실적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콘진원은 그제서야 음악분야 지원사업 및 행사 연계 보증제도 홍보·상담을 진행했다"며 "저조한 소진율은 보증 추천을 맡은 콘진원의 추천업무 방기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CJ 특별 출연 기금은 2020년 5월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순위 조작에 대한 대국민사과 이행의 일환으로 CJ ENM이 신용보증기금·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마련됐다. 출연기금 50억원에 신용보증기금의 협약보증으로 최대 250억원의 자금을 콘진원이 추천하는 음악콘텐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을 지원할 수 있다.
이에 유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기 침체와 콘텐츠 기업 전반의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기금 한도 여유액은 약 220억원으로 금융지원이 절실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콘진원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초기 투자금이 중요한 문화콘텐츠 분야 중소기업 진흥을 위한 마중물로 쓰일 수 있도록 정부 부처에서도 기업 추천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