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17.15%p 차이 패배…불과 0.85%p 차이
이준석 "21대 총선 격차에서 변하지 않아"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전망이 적중했다. 개표 결과 국민의힘이 17.15%포인트(p) 차이로 패배하면서, 이 전 대표가 '18%포인트 차이로 질 것'이라는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 전 대표는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의 결과는 17.87%p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보수 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지선을 걸쳐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로써 완벽하게 리셋됐다"며 "더 안타까운 건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주진우 라이브' 라디오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18%p 차이로 우리 당 김태우 후보가 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강서 갑·을·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p 정도 차가 난다"며 "저는 그게 그대로 간다고 본다. 대선 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이가 작게 나거나 뒤집기도 했는데, (지금은) 더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권에서는 참패를 예측한 이 전 대표가 '사이비 평론가'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뉴스 라이브' 라디오에서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18%p 차이로 진다는 등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인디언 기우제' '사이비' 평론이라고 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직 당 대표와 정당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거 유불리를 떠나 어떻게든 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두고 "김병민 같은 사람은 당원권 정지 한 3년 때려서 징계해 버려야 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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