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상태에서 임플란트는 염증 확산해 위험
안정적인 임플란트 위해서는 축농증 치료 먼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치과를 찾은 60대 A씨에게 치과의사는 축농증 치료를 먼저 하도록 권했다. 축농증으로 인한 염증이 임플란트 주위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안전한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인근 이비인후과에 진료 접수를 했다.
12일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임플란트 수술 전 축농증(부비동염) 진행 정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축농증은 코 뒤쪽 빈 공간인 부비동에 농이 차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렇다면 치과 임플란트 수술 전 축농증 치료를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치과의사협회는 "축농증이 있는 상태에서 윗니에 임플란트를 심으면 염증이 확산해 임플란트 주위 치조골까지 번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불안정해진다.
부비동(코 주위의 얼굴 뼛속에 있는 빈 공간)은 숨 쉬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한다.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콧속이 환기되고 부비동 내의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콧속으로 배출한다. 축농증은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해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상악동은 부비동을 구성하는 한 곳으로 머리 무게를 감소시키고 콧속의 먼지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위치는 얼굴의 눈 아래, 볼 가운데 있으며, 원래는 비어있지만 축농증이 발생하면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있는 상태가 된다.
윗니 임플란트 식립 시 축농증이 잘 생기는 상악동과 맞닿아 있어 영향을 받는다. 특히 상악동 거상술의 경우 영향이 클 수 있다.
상악동 거상술은 상악동 내에 있는 얇은 막을 상악동과 분리시켜 그 분리된 공간에 인공뼈를 이식해 임플란트가 위치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잇몸뼈 길이가 충분하지 않을 때 실시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임플란트 수술 계획이 있는 축농증 환자라면 약물, 수술 등으로 축농증부터 치료해야 한다"며 "치료를 통해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임플란트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치과의사와 개별적인 위험 요인을 고려해 치료 계획 수립 ▲수술 후 금주·금연으로 세균 감염 등의 문제 예방 ▲지나치게 딱딱하고 질긴 음식 피하기 ▲임플란트 수술 후 정기적인 점검 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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