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태우 '보복판결' 발언에 "헌법기관 신뢰훼손…국힘 사과해야"

기사등록 2023/10/11 10:20:20

최종수정 2023/10/11 11:22:03

"정부여당 잇따른 헌법기관 무력화 시도에 강력 경고"

민주 지도부, 일제히 "투표로 심판하자" 자당 지지 호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신귀혜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의 '대법원 보복판결 심판' 발언과 관련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의 잇따른 헌법기관 무력화와 신뢰훼손에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가 대법원의 보복판결이라고 이야기 한다.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국민의힘에 묻겠다. 이에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나. 동의하지 않는다면 김 후보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함께 국민의힘의 정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과 사법부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법관 개개인의 독자적 판단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대통령이 무자격자 술 친구를 대법원장 후보로 임명하려는 의도가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의도냐"고 따져 물었다.

홍 원내대표는 "뒤로 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의 민심이 강서구에 모였다"며 "투표를 해야 이길 수 있다. 투표를 해야 심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 8시까지 투표소가 열려있다. 바쁜 일상이지만 강서의 발전과 미래를 선택해달라"며 "꼭 투표해주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일제히 이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에 참여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정권심판의 심리가 크게 작동했고, 더 이상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폭정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민심의 폭발이 아니겠나"라며 "열 마디 말보다 한 걸음의 행동이 중요하다. 투표의 힘은 오만한 정권의 힘보다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패색이 짙은 것을 감지했는지 의미 축소에 혈안이 된 것 같다"며 "지는 게 선거의 목표가 돼서야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투표 개표가 끝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낮고 겸손하게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라며 "재보궐선거 귀책사유가 국민의힘에 있고 비용 40억원은 다 국민혈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투표의 힘으로 혈세를 함부로 쓰는 정권을 혼내주고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정권이 경제를 망친 것, 자기들만을 위해 국민 세금을 쌈짓돈으로 쓰는 것들을 확실하게 심판해달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게 하고 자기 집, 처가댁으로는 양평고속도로를 놓게 하고, 채수근 상병과 같은 국군 사망사건 수사에 개입해 외압하고 끝내는, 강서구에서 욕설까지 퍼뜨리는 정권을 투표해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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