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주의 정부 범죄와 테러는 가린 발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순수한 악"으로 규정한 가운데, 하마스가 미국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바이든 대통령 발언 관련 "팔레스타인 국민에 반하는 야만적 시온주의 정권의 긴장 고조를 목표로 하는 선동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시온주의 정권'은 이스라엘 정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이 "시온주의 정부의 범죄와 테러를 가렸다"며 "시온주의 세력이 사람들을 상대로 냉혈하게 저지른 학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미국 행정부에 입장 재고를 촉구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이중 잣대 정책"을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사태 관련 연설을 통해 "(하마스의) 순수한 악의적 행동으로 1000명 넘는 민간인이 학살됐다"고 규탄했다.
아이들을 보호하려 몸을 던진 부모들이 도살당하고, 일가족이 살해당하고, 젊은이들이 학살되고, 여성들이 성폭행당했다는 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하마스의 잔인함과 피에 대한 갈증은 ISIS에 의한 최악의 만행을 떠올리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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