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의원, "대깨, 때깨문은 자동 가림처리, 쥐박이·닭근혜·굥 등 댓글은 방치"
"카카오의 편향적 판단기준" 지적
카카오측 "'대깨 비속어 판단해 가림대상, '문죄인' 등은 노출된다" 해명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이 기사 댓글에 달린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지칭하는 소위 ‘대깨문’에 대해 인공지능(AI) 필터링 기능을 써 삭제해왔지만 '쥐박이', '닭근혜' 등 보수 진영 전 대통령 및 지지자들의 댓글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다음은 기사 댓글에 AI 기반 필터링 기능(세이프봇)을 적용하고 있다. 세이프봇은 AI를 활용해 욕설,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박 의원은 “댓글에 '대깨', '대깨문'이 포함된 표현을 쓰면 세이프봇에 의해 자동으로 가림 처리 되는 반면 ‘쥐박이’, ‘닭근혜’, ‘굥’ 등 보수를 공격하는 댓글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댓글 시스템이 AI기반이고 증오 발언 관련 댓글은 내부직원이 판별하는 과정(데이터 라벨링)을 거치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대깨문’이 우연으로 삭제·가림될 일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준대로 ‘욕설’만 한정해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대가리가 포함된 ‘대깨’는 비속어로 판단해 해당 어휘가 포함된 경우 가리기 대상이 된다”며 “문죄인, 문재앙, 찢재명 등의 키워드 역시 노출되고 가려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카카오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증오발언 댓글을 규제하기 위한 내부보고서(정책녹서)를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치 영역의 다양한 표현을 과도하게 규제했다고 판단했다. 이 보고서 수립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규제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은 카카오가 해당 필터링에 적용할 증오 발언을 임의로 선정하고 여론 조사를 실시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대표적 발언으로는 ‘대깨문들이 난리친다’, ‘북한에 퍼주기만 하는 종북 좌빨’ 등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카카오는 이 보고서를 ‘단지 계획일 뿐이다, 정치 댓글은 절대 삭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다음’ 댓글에 ‘대깨’, ‘대깨문’ 등의 댓글을 치면 즉시 삭제, 가림처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의 머리를 뜻하는 ‘대가리’라른 표현이 들어간 ‘대깨’는 비속어로 판단해 삭제처리 대상이라고 하지만 똑같은 동물로 사람을 비하하는 ‘쥐박이’, ‘닭근혜’ 표현은 삭제하지 않는다”며 “카카오의 편향적 판단 기준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다음은 기사 댓글에 AI 기반 필터링 기능(세이프봇)을 적용하고 있다. 세이프봇은 AI를 활용해 욕설,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박 의원은 “댓글에 '대깨', '대깨문'이 포함된 표현을 쓰면 세이프봇에 의해 자동으로 가림 처리 되는 반면 ‘쥐박이’, ‘닭근혜’, ‘굥’ 등 보수를 공격하는 댓글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댓글 시스템이 AI기반이고 증오 발언 관련 댓글은 내부직원이 판별하는 과정(데이터 라벨링)을 거치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대깨문’이 우연으로 삭제·가림될 일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준대로 ‘욕설’만 한정해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대가리가 포함된 ‘대깨’는 비속어로 판단해 해당 어휘가 포함된 경우 가리기 대상이 된다”며 “문죄인, 문재앙, 찢재명 등의 키워드 역시 노출되고 가려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카카오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증오발언 댓글을 규제하기 위한 내부보고서(정책녹서)를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치 영역의 다양한 표현을 과도하게 규제했다고 판단했다. 이 보고서 수립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규제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은 카카오가 해당 필터링에 적용할 증오 발언을 임의로 선정하고 여론 조사를 실시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대표적 발언으로는 ‘대깨문들이 난리친다’, ‘북한에 퍼주기만 하는 종북 좌빨’ 등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카카오는 이 보고서를 ‘단지 계획일 뿐이다, 정치 댓글은 절대 삭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다음’ 댓글에 ‘대깨’, ‘대깨문’ 등의 댓글을 치면 즉시 삭제, 가림처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의 머리를 뜻하는 ‘대가리’라른 표현이 들어간 ‘대깨’는 비속어로 판단해 삭제처리 대상이라고 하지만 똑같은 동물로 사람을 비하하는 ‘쥐박이’, ‘닭근혜’ 표현은 삭제하지 않는다”며 “카카오의 편향적 판단 기준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