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시장, 현재까지 극단적 반응 없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국제 원유 가격 벤치마크(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3%(3.59달러) 상승한 배럴당 86.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3.57달러) 상승한 8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방산업체 주가도 급등했다. 미국 대표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8.9%, 노스럽 그러먼은 11% 상승하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최대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는 4.63%, 프랑스 다쏘 항공은 4.38% 급등하는 등 유럽 방산업체들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지정학적 분쟁 속 1.1%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초반 하락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통제하는 여러 도시를 탈환하면서 오후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0.63%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은 각 0.59%와 0.39% 올랐다.
미국 외교관 출신인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비스는 "이번 갈등을 억제하려는 글로벌 외교 노력이 현재까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시장 전환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는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익숙해져, 예전처럼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