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하마스, 전부터 북한제 로켓 사용"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이스라엘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북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7일 하마스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을 납치해 트럭에 싣고 다니는 영상을 보고 군사 전문가들은 하마스 대원들이 북한제 무기를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 블로거 워 누아르(War Noir)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흔치 않은 F-7고폭 파편 로켓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 군사 자문 기업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의 엔알 젠젠 존스 국장 블로그도 비슷한 모양의 무기가 F-7 로켓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제 F-7 로켓은 85밀리리터 포를 가진 로켓추진식 수류탄(RPG)으로 주로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됐다고 RFA는 전했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RFA와 한 통화에서 전부터 하마스는 북한이 제공한 F-7 로켓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과거 하마스에 불법 무기를 제공한 정황이 있다면서 양측 간 무기 거래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벡톨 교수는 VOA에 "북한이 수천 기를 보유한 122mm 로켓과 로켓 추진식 수류탄, 그 외 다른 소형 무기 등을 실은 수송기가 2009년 태국에서 적발된 적이 있다"며 "이후 이스라엘 당국은 이들 무기가 하마스와 헤즈볼라로 아마도 향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