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억류' 정보 있는 지역에는 공격 삼가는 듯
아랍연맹 소속 카타르, 하마스와 인질 협상 나서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주말 이스라엘을 급습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이 '민간인 인질 처형'을 위협했다.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 조직인 카삼 여단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모든 행위에는 인질 처형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위협은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하마스의 기습에 대응해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공군 항공기로 가자 지구를 공습했다.
카삼 여단은 이날 "우리는 (인질 처형을) 오디오와 비디오로 중계할 수밖에 없다"라며 "유감스러운 결정이지만, 우리는 시오니스트 적과 그 지도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외교부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재 100명 이상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는 "현재 그들의 목숨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불리는 기습을 수행하고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며 양측은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측에서만 최소 700~1000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수백 명이 사망했다. 미국·프랑스 국적자 등 외국인 사망자도 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가자 지구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자에 있는 이스라엘 인질이 피해를 보더라도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공격하겠다"라는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은 실제로는 인질 억류 정보가 있는 지역은 공격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랍연맹 소속인 카타르는 하마스와 인질 협상 중이라고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