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학생 11명 부상·캄보디아인 1명 숨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에 기습공격을 가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태국인 11명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고 태국 외무부가 8일 밝혔다.
방콕 포스트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태국 외무부는 이날 남부 이스라엘에 침투한 하마스가 교전하는 동안 이들 태국인을 납치하고서 가자지구로 데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세타 타위신 총리는 피랍 태국인들이 학생 신분이라며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어떤 분쟁에도 관련 없는 무고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방콕 포스트는 이스라엘 남부에는 태국인 약 5000명이 있으며 주로 농장에서 일한다고 전했다. 이중 상당수가 전날 하마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신문은 태국인들이 하마스 무장대원의 위협을 받으며 억류된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선 적어도 태국인 5명이 벙커에 손을 뒤로 결박당한 채 붙잡혀 있고 복면한 무장괴한들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었다.
앞서 세타 총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인해 자국인 2명이 숨졌다고 공표했다. 세타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텔아비브 주재 대사관에서 현지에 있던 태국인 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원인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폭력 사태'로 변을 당했다면서 외무부가 이스라엘에 있는 태국인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주재 네팔 대사관은 자국 농업 관련 학생 17명이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교전에 휘말렸으며 이중 11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네팔 대사는 가자지구에 인접한 농장에서 일하는 이들 학생이 전날 하마스 습격을 받았으며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었고 다른 2~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도 충돌사태 당시 이스라엘에 있던 자국 학생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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