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테니스 문혜경, 日 다카하시 꺾고 여자 단식 金(종합)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문혜경(NH농협은행)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혜경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다카하시 노아(일본)를 4-0(4-2 4-2 4-0 4-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유일한 금메달이다. 한국은 앞서 남녀 단체전, 혼합 복식,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땄다.

혼합 복식,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문혜경은 단식 금메달로 아쉬움을 풀었다.

문혜경의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기도 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혼합 복식, 단체전 은메달을 딴 문혜경은 개인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김보미 이후 9년 만이다.

단식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문혜경은 8강에서 오노우에 구루미(일본)을 4-2로 물리쳤고, 4강에서 마웨(중국)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혜경은 결승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결승 상대였던 다카하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리스트일 뿐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혼합 복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단식 결승에 진출해 3관왕에 도전했다.

하지만 문혜경은 첫 게임을 4-2로 가져오면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고, 2게임도 4-2로 따냈다.

완전히 흐름을 가져온 문혜경은 3, 4게임을 모두 4-0으로 가져오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문혜경이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13분이었다.

앞서 벌어진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윤형욱(순창군청)이 장여우쑹(대만)에 접전 끝에 3-4(4-1 1-4 4-6 10-8 0-4 4-2 3-7)로 석패했다.

이번 대회 소프트테니스는 3·4위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들에게 동메달을 준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윤형욱은 단식에서도 동메달에 만족했다.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한국은 2010년 광저우(이요한), 2014년 인천(김형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김진웅)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는 금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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