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서 거짓 증언 결코 가볍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육사 내에 홍범도 흉상을 설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국민 허위보고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설치할 당시 교장이었던 김완태 예비역 중장이 흉상 설치 과정에 그 누구의 지시도 없었고, 육사와 학계의 의견도 충분히 들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흉상을 제작한 이유는 '목숨 바쳐 독립전쟁에 투신한 독립 영웅들을 모셔 육사 생도들에게 정신적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며 '육사 주요 직위자 등이 모여 수십 차례 토의를 거쳤고 역사학계 검증을 받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육사 동창회 등이 우려했지만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진행됐다던 신 후보자의 주장과 배치된다"며 "신 후보자는 자신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당시 육사 교장의 입장에 뭐라고 대꾸하겠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신 후보자는 독립 영웅들의 흉상 설치가 문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로 이뤄졌다는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허위보고를 한 신 후보자의 거짓 증언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서는 "현 정부 들어 전방위적으로 자행되는 독립 영웅 흔적 지우기야말로 윗선의 의중과 입김에 따른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공산 전체주의와 맞서 싸운다더니 아무런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념 전쟁, 역사 논쟁을 벌이며 정작 '용산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은 곧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