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공매도 가능해져 리스크 유의 필요"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하반기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 시기가 다가오면서 편입·편출 예상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정기변경에 따른 주가 영향이 선반영되는 추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하반기 정기변경 심사는 이달 말까지의 시가총액,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결정하며, 결과는 다음달 중하순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KG모빌리티, 덴티움 등이 코스피200에, 루닛, 파두 등의 코스닥150 편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안타증권이 코스피200 편입을 예상한 건 HD현대일레트릭, 영풍제지, TCC스틸, 덴티움, 삼아알미늄, 영원무역홀딩스, KG모빌리티 등 7개 종목이다. 대신 태광산업, 보령, 한섬, 현대홈쇼핑, 쿠쿠홈시스, 지누스, HDC현대산업개발이 편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코스피200 편입 가능 종목을 유안타증권과 동일하게 제시했다. 또 코스닥150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본 종목은 루닛, 파두(특례), 원텍, 하나기술, 제이오, 아이센스, 엠로, 큐렉소, 제이엔티씨, 보로노이, 모트렉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12개 종목이다.
기존 다원시스, 위지윅스튜디오, 인선이엔티, 코엔텍, 아미코젠, 원익머트리얼즈, 휴마시스, 원익홀딩스, 매드팩토, 헬릭스미스, 티케이케미칼, 선광 등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신규 편입 종목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반대로 제외 종목은 숏커버(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 효과가 예상된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구성 종목은 2021년 5월 이후 공매도가 가능해졌는데 이 때문에 '편입·편출 종목의 역설'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수에 편입된 종목 주가가 리밸런싱(지수 편입) 이후 하락하고, 지수 편출 종목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21년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지수 편입 종목 주가가 편입 이전부터 하락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교체 종목수 증가로 정기변경에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자금유입 강도 상위 종목은 영원무역홀딩스, 덴티움 등"이라며 "다만 2021년 이후 코스피200, 코스닥150 편입 종목은 공매도 우려와 선제적 차익 실현에 따라 리밸런싱(지수 편입)일 약 2주 전부터 하락 경향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이전 상장 관련 포스코DX의 하반기 정기변경 리밸런싱 수시편입 가능성은 중간(Mid) 정도로 실패시 내년 3월 편입될 수 있다"며 "엘앤에프는 시총 요건 미달로 보이며 충족하더라도 소요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3월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전 상장 특례 편입이 되려면 이전 상장일부터 15거래일 간 시가총액이 코스피 보통주 종목의 50위 이내라야 가능하다.
고 연구원은 "최근 거래소가 KRX 지수 방법론 개선에 대한 현업 의견 청취 관련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정기변경 주기와 편입 기준이 개정된 2019년 당시 일주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과정이 존재했고, 해당 절차는 하반기 정기변경 이후에 진행된 점에서 관련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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