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오엘리먼트는 2021년 상장해 공모가 5배에 달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이다. 2년이 지난 현재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공모가 2배 수준에서 움직이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5년 설립된 지오엘리먼트는 반도체 생산 공정 중 증착·금속 배선 공정과 관련된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원자층증착(ALD) 공법에 사용되는 캐니스터와 초음파 레벨센서, 물리적 증착(PVD) 공법의 핵심 소재인 스퍼터링 타깃이다. 지난 202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오엘리먼트는 코스닥 입성 후 기막힌 반전 스토리를 쓴 종목이다. 상장 첫날 20%대 급락세를 나타낸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아 투자자들의 애물단지에서 효자 종목으로 단숨에 탈바꿈한 것이다.
실제 지오엘리먼트의 공모가는 1만원으로 상장 첫날인 2021년 11월11일 시초가를 2배에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도달했지만 이내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전환해 20.50% 떨어진 1만5900원(단순주가)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지오엘리먼트의 주식을 120억원 어치 순매수했는데 이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2만1704원이었다. 당일 주가가 1만5900원에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27%에 달했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급등이 재개됐다. 지오엘리먼트는 같은해 11월12일 29.87% 상승을 시작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으며 3만4800원까지 올라섰다. 상장 나흘 만에 주가가 3배 넘게 뛴 셈이다.
이후에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그해 12월8일 주가는 장중 5만3900원에 도달했다. 불과 한달여 만에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439%에 육박했다.
다만 이를 기점으로 가파른 주가 하락이 이어졌고 지난해 7월 1만6200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첫날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작년 말 100% 무상증자와 함께 현재는 주가가 재차 반등을 나타내며 현재는 공모가의 2배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오엘리먼트의 성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서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적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올해 지오엘리먼트의 매출액은 200억원,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EUV(극자외선) 시장 개화와 더불어 ALD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실적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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