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 약 90개 종목서 하한가 체결 예상
담보 부족 반대매매 물량 추정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증시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개장전 동시호가 시작과 함께 코스닥에서만 80여개의 종목이 예상 체결 기준 하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담보부족 현상이 나타난 신용거래융자 계좌들이 발생한 종목으로 추정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장전 예상체결 기준 하한가 종목은 82개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예상체결 기준 하한가 종목이 7개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거래융자 계좌 가운데 담보 부족이 나타나면서 90개에 가까운 종목에서 반대매매가 일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의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반대매매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 9월 코스피는 3.56% 내렸고, 코스닥은 9.4% 급락했다. 이달의 경우, 전날까지 코스피는 2.49%, 코스닥은 4.75% 각각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는 외국인 현선물 매도,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 반대매매 추정 물량 출회 지속되며 하락 전환 마감했다”면서 “금일에는 전일 추가하락으로 인한 반대매매, 고금리로 인한 성장주 불리, 양도세 회피 이슈 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8월말 9조6945억원이었던 코스닥 시장의 빚투가 이달 4일 기준 9조2360억원으로 줄었다.
반대매매는 지난달 일평균 51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4일에는 499억원의 반대매매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매 거래일 시장 마감 기준 종가로 보유포지션을 평가해 추가증거금 납입을 요청한다. 미수 금액이 발생하면 미수이자도 추가되며, 원리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에는 강제 추심이 진행된다.
예탁자산 평가액이 위탁증거금의 일정수준이 되면, 미수를 막기 위해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이는 증권사마 다소 차이가 있으나 통상 1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매매는 개장과 동시에 이뤄지며, 반드시 매도 주문이 체결돼야 하기 때문에 전날 종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주문이 산정된다. 예를 들어 전날 종가가 10만원이었다면 전날 종가의 하한가인 7만원으로 반대매매 수량이 산정되고 시초가에 주문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