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위밖에 못해?" 울산 남구청 공무원들, 직장갑질 호소

기사등록 2023/10/05 14:47:40

최종수정 2023/10/05 15:30:04

전공노, 직원 대상 설문조사

41명 "직접적 피해 입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남구지부가 5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갑질 예방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3.10.05. parks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남구지부가 5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갑질 예방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3.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남구지부는 5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은 직장갑질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및 직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직장갑질 사례가 확인됐다"며 "신고내용 바탕으로 남구청에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나, 구청은 시간끌기고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14일동안 조합원 및 직원 대상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조합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41명의 응답자가 직접적 피해를 호소했다.

응답자 가운데 남성은 12명, 여성은 29명이며, 30대가 68.3%(28명)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응답자 중 87.8%는 최근 3년 이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괴롭힘 행위 유형은 ▲폭언 및 인격비하 등 모욕적 언행 20.5% ▲업무상 불이익 14.8% ▲연가, 교육 등 복지에 대한 제한 13.6% ▲과중한 업무 지시 10.2%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사례는 '○○은 평소 기분에 따라 사무실에서 고함을 지른다', '다른 직원이 다 있는 자리에서 고함을 질러 모욕감을 느꼈다' 등이 접수됐다. 

또한 간부공무원 A씨의 폭언 사례도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A씨는 주민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하 직원에서 "야 개XX야 행사를 이따위 밖에 못해?" 등 폭언을 했다.

이 밖에 성희롱적 발언, 집단 따돌림 행위 등 다양한 사례가 접수됐다.

노조는 "남구청은 갑질·성희롱 조사 전문기관을 노동조합과 협의 선정한 후 전 직원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른 위법 사항은 철저히 감사하고 징계처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갑질 사례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미 노조 등과 소통하고 있었다"며 "직장 내 갑질 제보가 있을 시 감사부서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징계 등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따위밖에 못해?" 울산 남구청 공무원들, 직장갑질 호소

기사등록 2023/10/05 14:47:40 최초수정 2023/10/05 15:30:0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