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국가안전국 차이밍옌(蔡明彥) 국장은 4일 중국이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수단으로 개입하고 있고 경고했다.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에 따르면 차이밍옌 국안국장은 이날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 보고를 통해 중국이 대만 총통선거에 관여할 수 있는 군사적 압력과 가짜정보 등 대단히 다채로운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 국장은 "중국공산당이 대만 선거에 간섭하는 방법은 아주 많다"면서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하고 상륙훈련, 실탄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위협은 물론 경제적 위압, 무역장벽을 설치하거나 허위정보 등을 유포해 총통선거 때 '전쟁이냐 아니면 평화냐"라는 호도된 선택지를 만들어 내서 유권자를 겁박하고 뒤흔들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차이 국장은 "중국공산당이 여론 조사기관과 광고회사까지 끌어들여 여론조사를 조작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데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국장은 중국이 러시아 언론과 인터넷 뉴스를 이용해 가짜정보를 국제 언론보도로 포장해 퍼트리는 수법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이 전파하는 가짜뉴스는 국가안전국이 적발해 행정원에 통보한 게 이미 1700건을 넘어섰다고 차이 국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대만 각종 단체와 기층 대표를 방중 초청하고 본토에서 양안 관련 업무를 하는 대만 국적자들에게 투표에 나서해 해서 표심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고 차이 국장은 주장했다.
현재 총통선거와 관련한 대만 내 여론조사에서는 대중 강경노선의 여당 민진당 후보 라이칭더(賴清德) 부총통 지지율이 아직까진 높게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총통선거 투표가 다가올수록 대중 융합노선의 제1야당 국민당 후보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 시장의 지지율을 앞서게 하는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도 종종 출현할 공산이 농후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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