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노웅래 "하나의 부품으로 인식…고용부, 적극 점검해야"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현대자동차에서 최근 5년간 산업재해 피해자가 2061명에 달하고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현대차에서 발생한 산재 피해자는 2061명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34명 ▲2020년 409명 ▲2021년 475명 ▲2022년 486명 ▲2023년 1~6월 257명 등 올해를 제외하고 매해 4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28명이다.
유형별로는 업무상질병 재해자가 6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에 달한다.
특히 중대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3대 사고유형(추락·끼임·부딪힘)'에 해당하는 끼임사고로 인해 다친 근로자가 322명에 달했다. 부딪힘 사고로는 249명이 다쳤다. 고용부는 3대 사고유형과 '8대 위험요인(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 방호장치·점검 중 작업중지, 혼재작업·충돌방지장치)'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7월에도 울산공장에서 엔진 기계설비를 확인하던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현대차 노동조합은 5월 노조 자체 조사 결과 울산공장에서 소음성난청으로 요관찰자(CI) 판정을 받은 조합원이 2515명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집단 산재 신청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5년간 2000여명, 매년 400여 명의 산재 피해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건 노동자를 하나의 부품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고용부는 대기업 눈치만 보지 말고, 더 이상 노동자가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산업 현장에 대한 적극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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