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메시지 3국3색…日엔 "문제 산적" 美엔 "관계 진전"

기사등록 2023/10/04 17:55:03

10월1일 건국기념일…각국서 74주년 리셉션

韓·엔 "좋은 이웃이자 친구"…관계 개선 신호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건국기념일인 10월 1일 국경절을 맞아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다소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사진은 지난 8월24일 중국 베이징 한 쇼핑몰의 대형 스크린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첫 번째로 처리한 방사성 물을 태평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다는 중국 관영 CCTV 방송의 뉴스를 보여주는 모습. 2023.08.31.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건국기념일인 10월 1일 국경절을 맞아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다소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사진은 지난 8월24일 중국 베이징 한 쇼핑몰의 대형 스크린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첫 번째로 처리한 방사성 물을 태평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다는 중국 관영 CCTV 방송의 뉴스를 보여주는 모습. 2023.08.31.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중국이 건국기념일인 10월1일 국경절을 맞아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따끔한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에 일본과 외교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각각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4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우장하오 주일본 중국대사는 중국 국경절 74주년과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리셉션을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는 일본 측에서 후쿠다 야스오·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중일의원연맹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등 정·재계 인사를 포함해 1400명 가량이 참석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이 자리에서 다소 날선 메시지를 포함한 발언을 내놨다. 우 대사는 이날 발언에서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라면서도 "45년이 지난 오늘날 중·일 관계는 복잡하고 엄준(준엄)한 상황에 직면해있으며 개선과 발전의 기회와 함께 여러 가지 오래된 문제와 새로운 문제들이 산적해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 양국 국민의 장기적인 근본 이익에 초점을 맞춰 양측은 조약 45주년을 계기로 조약 정신을 재검토하고 조약상의 의무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오염수 방류를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우 대사는 중·일 평화우호조약에 대해 "중·일 간 지속적인 평화와 우호 발전, 상호 내정 불간섭, 모든 분쟁 해결을 위한 평화적 수단 사용, 패권 추구에 대한 공동 반대 등 일련의 핵심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을 향해서는 다소 다른 톤의 어조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주미 중국대사관이 개최한 국경절 리셉션에서 셰펑 대사는 "중·미 관계는 여전히 엄중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고 새로운 시대에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중·미 관계는 안정화되는 긍정적인 조짐을 보였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진전을 이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발리 의제로 돌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것"이라고 말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내비쳤다.

셰 대사는 "중국과 미국이 상호 의존하는 현실은 변함이 없으며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이익과 공동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교류와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양국 간 대화 분위기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 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는 더욱 부드러운 메시지를 내비쳤다. 싱하이밍 대사는 26일 서울에서 연 국경절 리셉션에서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동반자이자 깊이 얽힌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운명을 가진 공동체"라며 "좋은 이웃이자 친구로서 상호 지원하고 성취하며 함께 번영해왔다"고 돌이켰다.

아울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시 주석이 한덕수 총리를 만난 것과 지난달 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의 회담 등을 거론하면서 "두 정상의 공동 전략적 리더십 아래 중·한 관계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더욱 명확히 하고 발전의 동력을 더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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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메시지 3국3색…日엔 "문제 산적" 美엔 "관계 진전"

기사등록 2023/10/04 17:55: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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