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요금 동결에 존립 위기…정상화해야"

기사등록 2023/10/04 15:00:00

최종수정 2023/10/04 17:18:04

"전력원가 폭등했는데 전기요금 8분기째 동결"

"경영혁신 없는 정상화 없어…자구책 곧 발표"

"에너지, 국가 대표산업으로…수익원 발굴해야"

[나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09.20. hyein0342@newsis.com
[나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09.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전력 역대 첫 정치인 수장인 김동철 사장이 취임 2주 만인 4일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국가적인 에너지 과소비를 없애고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세종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외부일정으로 진행한 오찬간담회에서 "앞으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 에너지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전력 원가는 폭등했지만 전기요금은 지난 2020년부터 8분기 연속 동결하면서 한전은 회사 존립이 흔들리는 절대 위기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전의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없이 전기요금 정상화만 말씀드릴 순 없다"며 "이미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빠른 시일 내 조직과 인력 효율화 등 특단의 추가 자구대책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장기적으로 에너지를 대표 산업으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 최고 품질의 전기를 세계 최저수준의 요금으로 공급해왔다"며 "글로벌 경쟁과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는 시대에 앞으로 전기요금을 세계 최저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에너지 신사업과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오는 2040년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약 2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며 "2021년보다 4.9배 늘어난 것으로 신재생에너지보다 큰 규모이자 반도체를 포함한 산업분야 전체 투자보다 많은 천문학적 규모"라고 토로했다.

이어 "선진국들은 이미 유틸리티를 통해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간다. 우리는 지금 뛰어들어도 후발주자다. 더 늦어지면 이 분야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완전히 뺏긴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발전과 송·변전 건설·운영, 검침 등 각 분야에서는 뛰어나지만 생태계 전반을 육성·지원하며 이끌기엔 한전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2023.09.20. hyein0342@newsis.com
[나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2023.09.20.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에너지를 조선과 철강, 반도체처럼 국가 대표산업으로 키워가겠다"며 "그러면 한전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엄청난 국익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일 취임한 김 사장은 한전 사장 역사상 첫 정치인이다. 그는 역대급 수준인 부채 200조원의 위기에 대응하고 내부 개혁에 나서기 위해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온 비상경영위원회를 확대 재편한 것으로, 김동철 신임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

아울러 취임 직후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이번 추석 연휴를 포함 휴일을 모두 반납하겠다"며 "24시간 본사를 떠나지 않고 핵심 현안을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임기 첫날 '워룸'(비상경영 상황실)이란 이름을 붙인 사장실에 간이 침대를 들여놓고 숙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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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요금 동결에 존립 위기…정상화해야"

기사등록 2023/10/04 15:00:00 최초수정 2023/10/04 1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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