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北, AG서 한일 등에 비매너로 내부 결속 도모"

기사등록 2023/10/04 10:55:21

日아사히 분석…탈북 외교관 "北김정은 지시 있을 것"

[항저우=AP/뉴시스]북한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비매너’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4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과 일본 경기 도중, 북한 선수가 일본 선수에게 태클하고 있는 모습. 2023.10.04.
[항저우=AP/뉴시스]북한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비매너’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4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과 일본 경기 도중, 북한 선수가 일본 선수에게 태클하고 있는 모습. 2023.10.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비매너'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4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의 나쁜 매너 행동이 잇따르고 있다"며 "주요 표적은 북한이 평소 비판을 거듭하는 일한(한일) 양국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한일) 양국과의 긴장 관계를 연출해 경제난이 계속되는 북한 내 단결을 꾀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신문에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겠지만 이렇게까지 격렬한 대응은 과거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고 전 부원장에 따르면 국제대회에서 북한 선수단 등이 한미일 등과 접촉할 경우 최고지도자가 대처 방침을 지시하거나, 관련 방침에 결재해 주는 것이 관례다. 선수단과 동행한 국가보위부 요원이 선수가 지시대로 행동하는지 확인한다.

고 전 부원장은 "북한 내부 정세가 악화해 최고지도자에 대한 시민의 신뢰감도 떨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내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적국인 일본과 한국에 대해 격렬하게 대응하도록 지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2일 글로벌판인 '글로브+'에 실은 기사 '남자 축구 북한 대표, 일본에 패해 심판에게 덤빈 5가지 이유'에서도 북한의 비매너 행동을 주목했다.

신문은 ▲국가 양성 선수로서의 중압감 ▲국내 굴지의 인기 스포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목하고 있는 점 ▲경기 성적으로 처우가 결정되는 선수들 ▲일본에게는 질 수 없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특히 신문은 '경기 성적으로 처우가 결정되는 선수들' 부분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이 북한 선수들에게 천국과 지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라고 짚었다.

신문은 한 탈북자를 인용해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8강에서 진다면 노동단련대 파견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진다. 군대에 가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당시 북한 축구팀은 심판을 밀치고 상대 스태프를 위협하는 등 행동을 벌였다. 경고만 6번을 받았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단체로 주심에게 달려가 밀치는 등 도를 넘어선 행동을 했다.

일본 스포츠매체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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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北, AG서 한일 등에 비매너로 내부 결속 도모"

기사등록 2023/10/04 10:55: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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