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많이 받고, 에이스라고 해도 그 정도 선수는 아니지 않나" 쓴소리
여자농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5일 북한과 동메달결정전 치러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농구가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준결승에서 58–81로 패배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 필리핀을 누르고 결승 문턱까지 올랐지만 일본의 벽은 높았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강호 반열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단비(33·우리은행)는 "다들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주장으로서, 언니로서 부족해서 패한 것 같다. 남은 동메달결정전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본에 패하면서 지난달 29일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던 북한과 다시 대결을 갖는다. 북한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44-100으로 완패했다.
한국과 북한의 동메달결정전은 오는 5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북한에 81-62로 이겼다.
김단비는 "북한과 경기는 제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가 된다.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이번 대회에 나올 때부터 마지막에 웃으면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언니들이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했는데 그건 어렵게 됐지만 북한전은 꼭 승리로 마무리하고, 떠나고 싶은 생각이다"고 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준결승에서 58–81로 패배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 필리핀을 누르고 결승 문턱까지 올랐지만 일본의 벽은 높았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강호 반열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단비(33·우리은행)는 "다들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주장으로서, 언니로서 부족해서 패한 것 같다. 남은 동메달결정전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본에 패하면서 지난달 29일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던 북한과 다시 대결을 갖는다. 북한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44-100으로 완패했다.
한국과 북한의 동메달결정전은 오는 5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북한에 81-62로 이겼다.
김단비는 "북한과 경기는 제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가 된다.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이번 대회에 나올 때부터 마지막에 웃으면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언니들이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했는데 그건 어렵게 됐지만 북한전은 꼭 승리로 마무리하고, 떠나고 싶은 생각이다"고 했다.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20 도쿄올림픽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 김단비는 최근 한국 여자농구와 궤를 같이 한 대표적인 선수다. 광저우에서 은메달, 인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단비가 대표팀 초짜 시절만 해도 일본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탄탄한 인프라와 저변으로 가파른 성장세에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에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더 이상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레벨의 팀이 아니다. 아시아는 일본과 중국 2강 체제로 굳어졌다.
김단비는 "저는 처음에 국가대표를 하면서 일본을 이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역전을 당한 선수다. 어떤 면에서 보면 좋지 않은 선수"라며 "후배들이 이런 시간을 잘 보내 계속 발전하고, 노력해서 일본을 다시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단비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하나 알아야 될 게 있다. 우리나라에서 잘한다고 최고가 아니다"며 "저도 리그에서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해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다. 후배들은 정체하지 않았으면 한다. 리그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에이스라고 해도 결국 시합에 나오면 그 정도 선수는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경쟁하고, 항상 자기가 최고 아니라는 생각으로 배워야 한다"며 "일본 국가대표의 친한 선수들이 '경쟁하는 게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하더라. 그 경쟁을 이기고 나온 선수들이 오늘 상대한 선수들이다"며 "은퇴하는 날까지 더 노력하고, 더 배워야 한다. 그래서 저도 위성우 감독님에게 배우기 위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고 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단비가 대표팀 초짜 시절만 해도 일본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탄탄한 인프라와 저변으로 가파른 성장세에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에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더 이상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레벨의 팀이 아니다. 아시아는 일본과 중국 2강 체제로 굳어졌다.
김단비는 "저는 처음에 국가대표를 하면서 일본을 이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역전을 당한 선수다. 어떤 면에서 보면 좋지 않은 선수"라며 "후배들이 이런 시간을 잘 보내 계속 발전하고, 노력해서 일본을 다시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단비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하나 알아야 될 게 있다. 우리나라에서 잘한다고 최고가 아니다"며 "저도 리그에서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해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다. 후배들은 정체하지 않았으면 한다. 리그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에이스라고 해도 결국 시합에 나오면 그 정도 선수는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경쟁하고, 항상 자기가 최고 아니라는 생각으로 배워야 한다"며 "일본 국가대표의 친한 선수들이 '경쟁하는 게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하더라. 그 경쟁을 이기고 나온 선수들이 오늘 상대한 선수들이다"며 "은퇴하는 날까지 더 노력하고, 더 배워야 한다. 그래서 저도 위성우 감독님에게 배우기 위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고 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