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살면 좋을 방법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나는 병을 고치지 않는 의사입니다."

책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비아북)의 저자인 일본 의사 히라노 구니요시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그는 방문 진료 의사, 다시 말해 호스피스 의사다. 자택 요양 중인 고령자, 말기 암 환자, 기타 질병으로 종말기를 맞이한 환자 즉, 인생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돌본다.

처음에는 맡은 환자의 죽음에 그저 절망과 패배감만을 느꼈지만, 많은 이의 끝을 지키면서 점차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마지막 순간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다른 의사에 비해 많은 사람의 죽음을 지켜봐 오며, 죽음은 회피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고 자연스러운 흐름이자 섭리라는 당연한 사실을 뒤늦게 배웠다고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한 2700여 명은 저자가 2002년 방문 진료 특화 클리닉 개업 후 만난 환자들로  내 마음대로 행동하며 인생 마지막 순간에 진짜 행복을 깨달은 이야기를 한다.

노래 자랑에 나간 시한부 영문과 교수, 80세 암 투병 중 영어교실을 다닌 여성, 색칠놀이에 도전한 90세 일본화 대가, 70대에 모은 모든 돈을 털어 염원하던 집을 지은 사람, 허리를 구부리는 것 만으로도 극심한 호흡 곤란을 겪는데도 계속 진료하는 치과 의사 등 그들이 어떻게 마지막 삶을 불태웠는지, 어떻게 내 마음대로 살면 좋을지 그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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