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육성·투자'…LG 정규리그 1위 결실 맺었다

기사등록 2023/10/03 17:26:15

홍창기·박명근 등 젊은 선수 발굴·육성

박해민·최원태 등 전력강화 위해 투자

내부 경쟁 통해 개인, 팀 전력 극대화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5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KT 위즈의 경기, 5대 4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3.09.05. kgb@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5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KT 위즈의 경기, 5대 4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3.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갈증'을 풀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와 선수 육성이 결실을 맺게 됐다.

올해 82승 2무 51패를 기록한 LG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지난 1990년, 1994년에 이어 통산 3번째(양대리그 제외) 정규리그 패권을 차지했다. LG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한다.

LG는 2019년부터 꾸준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투수력으로 매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의 강점은 선수 육성 시스템에 있었다.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집중 육성했고,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했다. 이들은 내부 경쟁을 통해 개인과 팀의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타선에서 김현수의 뒤를 이을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등 꾸준하게 젊은 선수들을 키워냈고, 지난해 박해민을 영입해 공수를 강화했다. LG는 박해민을 영입하기 위해 4년 총액 60억원을 투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2사 1,2루 LG 박해민이 끝내기 안타로 3대2 승리를 거두고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3.08.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2사 1,2루 LG 박해민이 끝내기 안타로 3대2 승리를 거두고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3.08.31. [email protected]

2019년부터 LG의 필승조를 이끈 정우영을 필두로 지난해 영입한 김진성과 유영찬, 박명근이 활약하며 LG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정우영과 마무리 고우석은 올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핵심 전력이 될 선수들이다.

LG는 선발진에서 김윤식과 이민호가 장기 이탈하자,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원태를 영입하는 강수를 썼다.

LG는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게 내줬다.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판단하고, 다시 한 번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LG는 선수를 보는 안목과 육성, 투자가 맞물리면서 최강팀으로 우뚝선 것이다.

지난해 11월 야구계 '제갈량'으로 불리는 염경엽 감독을 영입하며 구심점을 만들었다. 최고의 선수들과 사령탑의 지략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염경엽 감독은 "LG를 더욱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야구로 성과를 내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염 감독은 투수진을 강화하기 위해 집중했고, 홍창기, 문보경, 오스틴 등을 앞세워 더욱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LG는 6월27일 1위로 올라선 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1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투수 박명근이 역투하고 있다. 2023.05.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투수 박명근이 역투하고 있다. 2023.05.30. [email protected]

1994년 우승 이후 묵혀 있는 '우승주'와 '명품시계'가 이번에는 봉인이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故) 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선수단의 동기 부여를 위해 선물을 마련했다.

우승주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선수들과 함께 마시자는 약속의 표시였고, 명품 시계는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당시에도 8000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안타를 치고 나간 LG 선수들이 누상에서 '시계 세리머니'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했다. 오랫동안 정상에 서지 못할 것이란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탁월한 실력에 자신감마저 충만해진 LG는 이제 29년 만의 한을 풀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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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육성·투자'…LG 정규리그 1위 결실 맺었다

기사등록 2023/10/03 17:26: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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