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뛰며 中 대비' 허훈 "14시간 만에 경기, 결국 우리 잘못"

기사등록 2023/10/02 23:29:17

남자농구, 바레인 꺾고 8강…14시간 뒤 개최국 中과 격돌

"중국, 강한 상대지만 후회 없이 모든 걸 쏟겠다"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표팀 허훈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표팀 허훈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남자농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농구 남자 8강 진출 결정전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77-83으로 패하며 조 1위와 8강 직행을 놓친 추일승호는 험난한 여정을 소화하고 있다. 8강 진출 결정전을 거쳤다.

허훈은 "국가대표로서 일본에 패한 것에 대해 나와 선수들 모두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8강에 진출했지만 다음 상대는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둔 개최국 중국이다.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몸 풀 듯 몽골에 89-50, 대만에 89-69, 홍콩에 95-50 대승을 거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한국은 일정까지 매우 빡빡하다. 중국과 8강전은 3일 오후 1시에 열린다. 바레인전 이후 약 14시간 만에 다시 코트에 서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2진급으로 출전한 일본에 일격을 당한 후폭풍이다.

추 감독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로스터 12명을 모두 기용했고, 전력의 핵심 허훈(상무)은 8분29초만 뛰게 했다.

허훈은 "중국을 상대로 얼마나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있는 1분, 1초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며 "중국은 강하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14시간 만에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다. 리그에서 오후 3시 경기를 하고 다음날 오후 3시 경기를 한 경우는 있지만 이런 경험은 없었다"면서도 "우리가 일본을 이겼으면 될 일이다. 결국 우리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했다.

숙소로 이동해 바로 취침하겠다는 그는 "모든 것을 쏟을 것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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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뛰며 中 대비' 허훈 "14시간 만에 경기, 결국 우리 잘못"

기사등록 2023/10/02 23:29: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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