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3이닝 2실점…토론토는 재역전패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3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1-2로 뒤진 4회초 교체된 류현진은 이후 토론토가 승부를 뒤집었다가 다시 역전패하면서 승패없이 물러났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4개월 만인 올해 8월 복귀한 류현진은 11차례 선발 등판해 52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탈삼진 38개, 볼넷 14개를 기록했고, 이닝당출루허용(WHIP)은 1.29였다.

류현진은 52개의 공을 던졌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컷 패스트볼(24개)을 가장 많이 구사했고, 포심 패스트볼(15개)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경기 초반 탬파베이 타자들에게 공략당한 커브와 체인지업은 각각 7개, 6개만 뿌렸다.

류현진은 구속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89.8마일(약 144.5㎞)로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의 88마일(약 141.6㎞)와 비교해 2마일 가까이 올랐고, 시즌 평균 88.5마일(약 142.4㎞)보다도 빨랐다.

하지만 탬파베이 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1회초 후니오르 카미네로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랜디 아로사레나에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우측 펜시 직격 2루타를 얻어맞았다. 자칫 홈런이 될 뻔한 타구였다.

이어 해롤드 라미레스에게는 커브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삭 파레데스에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허용했다. 파레데스는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쳐 안타로 연결했다.

변화구가 공략당하자 류현진은 빠른 공 위주로 타자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커티스 미드에게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달 24일 경기에서 3점포를 허용했던 조시 로는 3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 컷 패스트볼을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테일러 월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물리쳤다.

이어 카미네로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3회초 선두타자 아로사레나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라미레스에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맞았다.

파라데스에게는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헌납했다.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미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던 류현진은 로에게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 실점이 '2'로 늘었다. 로는 가운데로 몰린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장타로 연결했다.

류현진은 마르고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더 이상 실점하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4회초 트레버 리처즈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는 3회말 달튼 바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고, 4회말 바쇼의 2타점 적시타, 조지 스프링어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5회 라미레스에 동점 투런포를 헌납한 뒤 한 점도 내지 못해 연장으로 끌려들어갔다.

탬파베이가 연장 10회초 월스의 2타점 적시타, 카미네로의 1타점 적시타로 대거 3점을 뽑았고, 토론토는 10회말 보 비셋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면서 5-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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