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은 28일 중국 지도부가 무력에 의한 위협으로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이 역효과만 낸다고 인식하면서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을 겨냥해 그 같은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강경한 방법으로 대만 선거에 개입하면 할수록 반대 효과가 난다는 게 역사적인 교훈"이라며 "중국 지도부가 그런 점을 잘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겁박하거나 대만 국민이 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심각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다만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미국 개입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포함, 대만을 침공하는 시나리오에 관해 준비하고 있다고 우 외교부장은 지적했다.
우 외교부장은 중국의 대만 공격을 둘러싸고는 미국과 일본, 호주 등도 중국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주 대만섬을 마주하는 푸젠성에서 상륙훈련 등이 대대적으로 벌어졌다며 이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통상적으로 중국군의 해공상 훈련에는 논평하지 않았는데 이번 상륙훈련 등에는 이상 징후라며 이례적으로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 우첸(呉謙)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가진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를 과시하려고 한다"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두고 보면 안다"고 평가 절하했다.
우첸 대변인은 이날 대만이 자체 건조한 잠수함 초도함을 진수한데 대해선 "결국에는 자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만이 국산 잠수함을 배치해 중국군의 태평양 진출을 억제한다는 주장은 "난센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우첸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아무리 많은 무기를 제조하거나 도입한다고 해도 조국통일이라는 큰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킨다는 인민해방군의 강력한 결의와 강대한 능력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